[앵커]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던 20대 중국인이 숨졌습니다.
재수술을 받고 싶어서, 한국을 찾았다가 변을 당한 겁니다.
경찰은 의료사고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김지윤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골목길로 구급차 두 대가 잇따라 도착하고, 구급대원이 들 것을 끌고 병원 건물로 달려갑니다.
곧이어 경찰 과학수사대 차량도 도착합니다.
지난 10일 저녁 6시 반쯤 성형외과 의원에서 "환자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소방에 접수됐습니다.
[목격자]
"(구급) 차가 왔길래 무슨 일인가 물어보니까. 급한 환자가 생겼다고. 수술하다가 잘못됐나 생각만 하고 있었죠."
성형수술을 시작하기 직전 마취 상태에 있던 20대 중국인 여성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진 겁니다.
여성은 1차 수면마취를 한 뒤, 2차로 수술 부위에 국소 마취를 한 상태였습니다.
병원 측은 경찰 조사에서 "정해진 용량 내에서 마취약을 주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성은 중국에서 이마 성형 수술을 받은 뒤 부작용을 호소하며 재수술을 위해 해당 병원을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병원 측은 채널A 취재에는 응하지 않았습니다.
[○○성형외과 관계자]
"(대응하실 계획은 없으신 건가요?) 저희는 내용을 몰라서 해명할 것도 없어서요."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기 위해 숨진 여성에 대한 부검을 진행하는 한편, 중국에 있는 유족이 한국에 도착하는 대로 의료사고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김지윤입니다.
영상취재 : 최혁철
영상편집 : 이혜진
김지윤 기자 bond@ichannela.com